최근 몇일간 사람들에게 있어서 서로간의 우방이라고 생각되었던[각주:1] 회사들의 '이변'의 기사들이 올라왔다.

 - 국내 소비자, SK텔레콤을 통해서도 '아이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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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이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을 통해서도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 모토로라 아트릭스, SKT 아닌 KT 출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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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1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모토로라의 '아트릭스(ATRIX)'가 오는 3월 KT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하게 말하면 그동안 HTC와 모토로라는 SK쪽으로 내놓고 있었고 애플은 KT로 발매를 했었다. 그러나 HTC와 모토로라가 KT에도 제품을 내놓고, 애플은 KT뿐만 아니라 SK에도 발매를 한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소식을 여러가지로 분석을 하고 있으며 기사들은 주로 "회사들이 삐져서 경쟁회사로 발매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하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기적인 느낌이지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지도 않다.


단말기 폐쇠성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까지의 시장은 대체적으로 회사에 의해 서비스가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컸다. 각자의 CP로 이루어진 플랫폼과 각자의 무선인터넷[각주:2]과 각자의 통화요금제 문자 멤버십 등등으로 일종의 무역장벽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때문에 폰은 폰대로 통신망에 종속성이 큰 편이었다.

특히나 USIM도 없던 2G시절엔 이동성따윈 제로였고 셀폰을 바꿀려면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즉 망[각주:3]을 선택한다는 것 자체가 그 서비스의 내용을 좌우한다는 것이기도 했다.



때문에 단말기도 그런 성향을 담습했다고 할 수 있겠다. KTFT는 KTF, 모토로라는 일부 KT제품이 있었지만 SK향, SKY는 펜텍으로 인수되기 이전까지 SK... 대략 이런식의 독점폰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렇게 발매를 해야 그 통신사의 컨텐츠-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 이었다. 망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발매를 할 수 조차 없었다. 아니 발매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각주:4] 특히나 한국기업의 특징인 괴씸죄라는 것이 적용되어서 삼성전자는 LG전자 팬택정도의 대기업집단이 아니면 여러가지로 발매를 해 주지 않는 성향도 작용하였으리라 본다.

시작을 끊은건 KT였다.


시작은 3G였다. Usim을 넣어서 사용한다는 GSM에서나 볼 법한 방식은 일단은 이동성을 주었다. 그리고 몇년 후에야 진정한 이동성이 보장되었지만 일단 기반은 3G-usim에서 근거가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스마트폰의 시작은 그 폐쇠성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였다. 애플의 3Gs로 출발한 스마트폰의 역사는[각주:5] 통신시장에 재스민 혁명이라고 할 만큼의 파급성을 보여주었고, 이후 모토로이 갤럭시S 옵티머스 등등의 스마트폰이 출시를 하였다.

문제는 출시를 했지만 통신사들은 고삐가 없었다. 그나마 있던 고삐도 해제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정명령으로 풀렸기 때문에 24개월 약정같은 요소를 제외하면[각주:6] 어른의 사정이나 기계적으로 문제가 될 법한 부분은 없어졌다. LGT-유플러스 같이 CDMA.Rev A같은 기계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있긴 하지만 그것조차 LTE로 가면 없어질 것이다.


더 이상 이런일은 불가능해졌다.


또한 스마트폰의 내용은 통신사가 좌지우지 할 방법도 없었다. 스마트폰의 내용물은 어플과 OS인데 이 두가지는 피처폰에선 통신사의 입김이 강한 편이었기에 '협조'라는 이름으로 개발을 하지 않으면 아니되었다. 가장 큰 예시가 통합메세지라는 것으로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폰은 달라도 똑같은 환경을 제공하다는(?) 취지였다.

또한 스마트폰은 애플의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어플과 OS는 통신사와 관계가 없음을 고지하는 바였다.
제조사들도 자신들이 OS를 만들어내지 못하기에[각주:7]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에 따라서 자신들 입맛대로 OS를 뜯어 고치는 형편은 크게 줄어들었다. SK는 모토로이에 SKAF를 올리는 기행을 일삼았지만 이것도 얼마 못가서 풀리고 말았다. 어플시장은 OS社의 대표 앱스토어의 견제를 위해서 통신사들은 통신사대로 자사의 어플스토어를 개설했다[각주:8]. 허나 구글 마켓이나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서 그 규모나 어플의 질은 떨어지는 편이다.

말로의 시장, 독주는 끝났다.



단편적인 반응은 KT어떻하냐능 이지만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진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통신사들은 더이상의 힘은 발휘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보조금이나 24개월 약정 같은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초기 구입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계속되겠지만 차츰차츰 무너져가는 자신들의 권익을 보면서 안간힘을 쓸 것은 당연해 보인다. 여러가지 부가적인 매리트로 자신의 좀재감을 알릴려 할 것이고 맴버쉽혜택이나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각주:9]로 패캐지 형식의 자사서비스를 만들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통신사를 위한 특정 단말기는 이제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다. 애플 제품을 사도 SK심을 넣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고, 갤럭시S를 샀지만 KT의 심을 넣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현재도 있다. 아직 24개월이 지나지 않았기에 권리가 풀린 기계는 적은 편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유의 몸이 된 기계들은 어떤 통신사에 가입하느냐의 고민보다 어떤 망을 사용할까 하는 고민을 만들게 될 것이다.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더이상의 통신사에 비위를 맞춰가면서 제조를 하기 보단 본연에 충실한 쪽으로 이동을 할 것이다. 물론 보조금-24개월 이 있기에 제품을 일괄로 내놓는 위험을 감수하지는 않겠지만 내부의 올려진 소프트웨어나 겉 로고가 차이가 있을 정도로 발매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의 모토로라만 봐도 그런 형태로 갈 확율이 높아 보인다.

  1. 본인이 보기엔 그렇지도 않았지만 [본문으로]
  2. 거의 사용은 안했지만 피처폰용 어플은 거기에 있었다. [본문으로]
  3. 통신사업자 : LGT SK KTF [본문으로]
  4. 이는 블루버드 사태를 보면 잘 알수 있을 것이다. wifi넣었다고 발매를 거부한 SK의 일은 두고두고 까이고 있다. [본문으로]
  5. 이전에 RW6100이나 poz 301 같은 제품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궤도로 오른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만한 제품은 아니었다. 옴니아도 그렇고. [본문으로]
  6. 이것도 해지할때 다 내버리면 끝. [본문으로]
  7. 애플이나 RIM은 제외 [본문으로]
  8. T스토어가 예시 [본문으로]
  9. 유선망같은 것으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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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urion Yu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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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드디어 통신사들의 독주가 끝나려나..ㅜㅜ

    좀 빨리 체감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ㅠ

  2. ㅠㅠ 드디어 갖고싶은 폰과 통신사를 입맛대로 선택할수 있는기회가.. 흐흑흑...
    이날을 보기위해 지난 20년을 살아왔습니다 ㅠㅠㅠㅠ

    이젠 여한이 없....;;;

  3. 그래봤자 노키아가 안 나오니까 안될꺼야(.............................)
    n8소식 나왔을 때부터 1년 가까이 기다렸는데 결국 뒤통수를 친 kt하고 논의할 가치조차 없는 skt하고 아직 lte 시작하지 못한 lgt 모두 안되니까(...............................................)
    제4통신사도 또 불발되었고...........하여튼 여전히 꿈도 희망도 없어요(..........)

  4. 소비자의 선택이 넓어져서 기쁠 따름 입니다. ^^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5. 아 이 글을 입대 전에 보고 갔어야 하는건데... 당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미래를 진단한 멋진 글이라고 봅니다.

  6. 야 씨발 내가꺼져이다 2016.12.30 01:45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야 씨발 내가꺼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