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도 그렇게 말하지만 대학이 낳은 최악의 과제종류는 조별과제이다.
그것은 대학에 있어서 비극이고 두번 다시 하지 말아야 할 과제이며 영원히 사라져야 할 종류의 과제이다. 아니 핵 폐기물보다 더하고 질긴 존재이며 조별과제를 하다보면 공산주의가 왜 망했는지를 아주 깔쌈하게 느끼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이를 변호하는 교수들이 '이 과제를 내주면 학생들끼리 협력하는 자세를 가지겠지? ㅎㅎㅎ'하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그건 현 정부가 도덕적이라는 말과 똑같은 소리다. 협력은 무슨 결국 새드엔딩이더만.




물론 하기 전에는 다들 꿈에 그린 듯한 카페에 서로 앉아서 3355 의견을 나누며 노트북과 한잔의 커피를 음미하며 완성되 가는 ppt와 원고를 상상하지만, 현실은 그딴 건 없고 새벽 밤에 혼돈을 해매며 외로히 조별과제를 하는 한 사람의 슬픈 초상이 있을 뿐이다.

조별과제의 이런 원인은 공유지의 비극을 적용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다만 여기서의 공유지의 비극은 반대로 적용을 해야 하는데, 아무도 풀을 뜯지 않는 것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 실제로 조별과제는 아무도 안 할려고 하니까.

조별과제라는 거대한 풀밭이 있다고 치자. 교수는 여기에 풀을 먹이라고 조별과제를 주지만 아무도 여기에 풀을 뜯으러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교수의 명령을 안 따를 수가 없는데 이때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1. 아무도 안뜯는다. -> 전원D학점 새드엔딩
2. 마감때가 되어서 결국 한명이 풀을 전부 먹인다. -> A0는 맞는다. 허나 힘드니 새드엔딩
3. 2명정도는 열심히 풀을 먹이고 나머지는 잠수 -> 위와 비슷하지만 프리라이더로 인해서 여전히 새드엔딩


결국 조별과제는 새드엔딩 그 이상의 결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원인에는 개개인의 능력차가 주요한 원인도 있다. 한명은 능력이 혼자서 다 때울수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컴퓨터 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현실은 아주 지독하게 나쁜 케이스만 있는 것인지 컴퓨터조차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판을 친다. 아니 자기들은 그렇게 말한다. 야. 스마트폰은 아이폰이더만 그건 어떻게 쓴다냐?

이것을 방지할려고 요즘은 프리라이더 방지방법으로 서로 평가를 하는 과정을 넣기도 하지만 그런건 더욱이 프리라이더를 공고히 할 뿐이다. 왜 그런가? 조가 이렇게 짜지면 지옥으로 간다. 통상 5-6명으로 조가 짜지는데 이때 병맛스러운 경우가 연출되니까.

나 / 3명 친구 / 2명 친구

그러타. 평가를 해주면 3명은 지들끼리 만점을 주고 2명은 지들끼리 만점을 주기 마련이다. 내 그렇게 했다가 제대로 통수를 맞아서 C맞은 아주 파란만장한 기억이 1년전에 있었다. ppt메이킹부터 시작해서 현실적으로 70%는 했지만 결과는 친목질 하는 저들이 가져간다. 아주 아니꼬울 수 없다. 




그래서 조별과제는 본인과 같이 혼자서 모든것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받기 마련이다. ppt부터 자료조사, 회사컨텍, 프리미어까지 혼자서 때울수 있지만(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삽질의 추억도...) 이렇다 보니 모든 과제를 혼자서 처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여진다. 뭐 나는 안바뿐줄 아니?

개인과제는 철저히 해오지만 조별과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이는 여학생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유는 모른다. 허나 지금까지 당해온 통수를 봤을때 악에 사무치는 사건들은 여학생의 잠수에서 비롯되 왔다. 이건 뭐 성특도 아니고...






신고
Posted by Yurion Yurion


저작권 & 공지사항

Yurion.net의 글의 저작권은 Yurion에게 있습니다. 블로그 내용에 관한 무단 복제 및 배포, 스크랩, 복사, 캡쳐, 펌질등의 행동을 원칙적으로 금하며 특히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의 펌질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제제할 것입니다. 오직 링크만 허용됩니다. 이미지와 기타 프로그램의 저작권자가 명시된 자료는 해당 저작권자에게 모든 권리가 있습니다. 그 외의 사항은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적절한 시기에 올라온 포스팅(?)
    전 이번주부터 슬슬 조별과제를 시작해야하는데 아 정말... 하기 싫습니다 ㅜㅜ

  2.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군요.

  3. 이번년부터 조별과제를 못봤습니다..그게 뭐죠 먹는건가요..

  4. 그렇다고 개인과제 점수 잘받기가 쉬운가 하면...

  5. 로마넨코 2012.11.04 12:57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희 누나도 1학년때 조별과제 있었는데 모이기로 한날 누나 제외한 조원들이 다 술먹고 뻗어서 결국엔 누나 혼자 과제 다한적 있었죠;;

  6. 이건 공유지의 비극이 아닌데...공유지의 비극은 한정된 자원의 이용에 배제가 없다보니 개인적 이기적인간으로 인하여 필요자원이 쉽게 고갈됀다는 말이고...이같은 경우에는 무임승차를 들어야지...

  7. 올ㅋㅋㅋ 2016.05.20 15:08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진짜 교양과목으로 독후감두명씩하고 오는데 겨우 이상한나라의앨리스빌려서 보는데 커플중에 남자애는 가만히있는데 가씨나쪽에서 이번엔 우리가 해올께~! 하면서 했지만 나는 그뇬을 보았을때 믿지않았죠 그래서 저랑 진짜 친한친구 몇명이랑 학교도서관가서 책빌려서 읽어서 미리 독후감써왔죠
    그때 총 책3권이있었지만 1권은 누가대여해갔고 한권남고 한권은제가 가지고갔었죠 그래 결전의발표당일! 그뇬은 지식인에서 복사해온 복사똥을 가지고왔어요! 어헝헝헝 그리고 그뇬에게 c를 먹여주었답니다 남자친구는 제대로된놈인데 여자가 드세거나 머리가 비면 이런일이있더군요.. 대학생활에 여친을 만들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처음했습니다

  8. 올ㅋㅋㅋ 2016.05.20 15:10 신고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문제는 그나마 복사본도 남자친구가 미안했던지 지식인복사했지만 여자친구는 처음부터 책을 다빌려가서 못봤다고 할려고 하더군요 와 진짜..